이번 호에서 ‘공간과 장소성’에 주목한 이유는 언어에 못지않게 중요한 감각인 시각을 가득 채워 우리에게 3차원적 지각능력을 갖게 해 주는 공간(건축)을 이런저런 각도에서 따져 보았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은 각각 어떠한 장소성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사고체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그 반대로 우리의 사고의 일단이 어떠한 방식과 전략으로 공간(건축)에 개입하는지는 의외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와 대면하기 위해 해외로 향해 소위 선진국에서 마주한 그들의 건축과 미술 등의 문화에 대해 찬탄하곤 한다. 돌아와서는 우리 문화의 얕음에, 우리 건축의 천박함에 장탄식을 내뱉는데 사실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자본주의적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비평의 플랫폼, 크리티카, 인문학살롱에는 다양한 예술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다양한 비평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