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서는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메일이 순천과 광양지역 PC방에서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나비나비'라는 이름으로 주 의원의 박사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는 '기사작성 참고용'이라는 제목의 괴메일이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게 무더기 발송됐다.
이 메일계정은 이낙연 의원 측 관계자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메일명이다.
이에 대해 이낙연 경선후보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승용 의원의 논문표절 의혹 관련 이메일 유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경찰이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니, 명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10여년 전부터 사용해온 저희 측 관계자의 이메일이 도용됐다는 의혹이 있어 메일 도용 등에 대한 수사를 병행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런 행위를 했는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의원의 논문 심사를 담당한 전남대 이삼노 논문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심사위원과 지도교수들은 지난 15일 '논문 표절 반박 자료'를 통해 “논문 내용을 면밀히 살핀 결과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 의원 측은 "박사논문 표절 의혹은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성 괴메일에 의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수년 동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논문을 집필했다는 것을 전남대 논문심사위원장이 공식 확인했고 논문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입증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