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5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행사를 개최하고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332억원, 3조9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기준 매출액은 4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1.7%가 급증했다. 반면 전분기에 대비 매출액은 6.59%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22%가 감소했다.
앞서 지난 24일 실적발표에 나선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401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비철강 분야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상승해 4.7%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대표 철강사들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이유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크다는게 업계측 설명이다, 겨울의 경우 건설현장이나 조선소 등 철강제품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업종의 조업일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이들 대표 철강사들의 실적개선세는 3분기 이후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우 2월말부터 공장 정상가동으로 2분기부터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또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 확대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3분기부터 제품가격 하락이 마무리되고 하락한 원료가격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마진개선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역시 3분기 이후 자동차 강판 가격 상승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은 “3월에 진행된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가 실적 하락 이유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하반기 원료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하반기 들어 긍정적인 흐름을 전망했다.
반면 열연가격 협상이 지금도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개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조 존재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냉연제품 가격 인상을 위해서는 열연가격 상승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열연가격 인상을 두고 현재 진행중인 철강업계와 수요처간 마찰이 2분기까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3분기 가격 상승을 통한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