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평촌에서 왔는데 사무실을 곧 평택으로 옮길 예정이다. 중도금 무이자여서 청약 넣으면 전매제한 1년 금방 간다. 현재 시세만으로도 이미 당첨 순간 2000만~3000만원 버는 셈이다." (T공인 관계자)
25일 개관한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 린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일명 '떴다방'으로 불리는 중개업자들이 줄을 서서 방문객들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나온 예비청약자들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분양권 거래를 중개하려는 것이다.
일반 방문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개관 이후 2시간 동안 2500여명이 방문했다. 모델하우스 밖에서부터 길게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었고 2층에 있는 유니트를 보기 위해서는 1층부터 줄을 서야 했다.
방문객들의 관심으로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는 뜨거웠지만, 떠들썩한 음악이나 요란한 화환은 자취를 감췄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통상 협력업체들이 보내는 화환을 자제시켰다"며 "모델하우스 내에 트는 음악도 평소에는 밝고 경쾌한 음악을 주로 틀지만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만 재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 린 센트럴파크가 들어서는 소사벌지구는 평택의 구도심인 비전동과 죽백동에 조성돼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미 일부 아파트가 입주한 상태이고 자란초·비전중·비전고가 지구 내에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길을 건너지 않고도 통학할 수 있는 초등학교 예정부지도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총 870가구(84㎡, 이하 전용면적) 규모로 총 5개 타입으로 이뤄졌다. 이 중 주력타입인 84A형(368가구)은 방이 4개로 구성됐다. 또 다른 주력타입인 84B형(380가구)은 방이 3개인 대신 주방에 '맘스오피스'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최모(38·여)씨는 "방이 4개인 84A형보다 3개인 84B형이 더 개방감이 좋고 생활하기에도 편리할 것 같다"며 "자녀가 많은 집은 아마 84A형을 선호하고 나머지는 방 3개인 타입을 선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지는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충분한 일조권을 확보했다. 전 타입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분양가는 전 타입 기준층 기준 2억8970만원이다. 바로 옆 블록에 있는 '비전 효성 백년가약'의 전용 84㎡ 매매가가 3억~3억20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비전 효성 백년가약 전용 84㎡는 지난 2월 9층 물건이 3억28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우미 린 분양 관계자는 "올해 공급되는 1만여 가구 중에 입지가 가장 좋은 곳"이라며 "보통 택지지구의 경우 조성 초기에는 허허벌판인 경우가 많은데 소사벌지구는 구도심 길건너편에 조성되다 보니 입주 즉시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