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해경 해난 구조장비 '다이빙벨' 뒤늦게 몰래 사고현장에 투입…다이빙벨 2인용으로 이종인 대표의 4인용 다이빙벨보다 크기가 작은 것
해경이 해난 구조장비 '다이빙벨'을 뒤늦게 몰래 사고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발뉴스는 “23일 새벽 2시30분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로부터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다더라. 언론 몰래 비밀리에 아침 9시에 현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와 통화해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을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대학의 한 교수는 돈을 받은 것은 아니고, 위급하다며 협조 요청이 들어와 빌려줬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다이빙벨은 2인용으로 이종인 대표의 4인용 다이빙벨보다 크기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로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게 하는 장비‘라는 이종인 대표의 소개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1일 이종인 대표는 직접 다이빙벨을 끌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갔지만, 구조 당국은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한편 해경이 계약을 맺은 특정 민간업체를 통해 다이빙벨을 투입하도록 해 특정업체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도 있다.
해경은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거부한 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계약을 맺은 민간잠수업체 '언딘'을 통해 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 빌려 투입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대표는 24일 오전 공개된 온라인 언론 고발뉴스 보도에서 "해양경찰청이 투입한 2인용 다잉빙벨은 머리 부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감압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종인 대표는 ""해경이 투입한 다이빙벨은 조류에 취약한 기종"이라며 "유가족들의 항의를 우려해 면피용으로 (다이빙벨을) 준비했다면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