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서도 세금이 안걷힌다 1∼2월 세수진도비 14.4%

2014-04-16 07:5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올들어 2월까지 세금이 걷히는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2월 세수 실적은 31조1천억원으로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인 '세수진도비'는 14.4%에 그쳤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세수진도비가 18.9%로 가장 높았고 부가가치세는 16.2%, 법인세는 4.5%였다.

법인세는 전년도 12월에 사업연도가 종료된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국내 원천소득이 있는 외국법인들이 이듬해 3월까지 신고·납부하기 때문에 원래 2월까진 세수진도비가 낮다.

문제는 총국세 세수진도비다. 14.4%는 국세 수입이 정부 예상치보다 8조5천억원이나 '펑크'가 나 세수부족에 시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14.3%)과 대동소이한 수치다.
 

올들어 2월까지 세금이 걷히는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2월 세수 실적은 31조1천억원으로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인 '세수진도비'는 14.4%에 그쳤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감세 효과가 본격화하고 금융위기의 후폭풍에 시달렸던 2010년(17.4%), 2011년(16.3%), 2012년(18.3%)에 견줘봐도 한참 못 미친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4.0%)가 달성되더라도 세수가 당초 예상대로 늘어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부의 올해 국세수입 전망치는 216조5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조6천억원 많게 설정돼 있다.

최근 정부가 37개 출자공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 적립을 막고 정부에 대한 배당을 늘리기로 한 것도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정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원석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2월 세입세출 마감행사에서 '올해는 세수부족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는데도 세수목표 달성에 또 노란불이 켜졌다"면서 "대규모 세수결손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탈세 근절과 체납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