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칠곡계모사건'과 관련해 친부가 친모에게 계모를 위한 탄원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숨진 A양의 친모는 "모든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아이 아빠도 평소 아이를 너무 좋아했고, 계모도 연락을 취해 '아이 아빠랑은 안 살아도 아이랑은 살고 싶다'고 말해 좋은 계모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경찰 부검 소식을 전한 친부가 "아이 몸에 멍 자국이 있는데 이것이 계모의 소행이라고 하니 탄원서를 부탁한다"며 친모에게 상식 이하의 부탁을 한 것.
이에 친모가 "왜 아이 몸에 멍이 들었느냐"고 질문하자 친부는 "큰 아이와 다투다가 멍이 생겼다"며 첫째 딸에게 누명을 씌웠다.
탄원서에 대해 친모는 "'계모에게 죄가 없다'는 내용이 아닌 '우리 사회가 계모라는 이유로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고 써줬다"면서 "아이 아빠가 계모를 살리자고 딸을 죽이고 첫째 딸에게 살인자 누명을 씌운 것이 너무 답답하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