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지난 4일 세빛둥둥섬을 방문해 "이 좋은 시설을 총체적 부실, 또 흉물이라고 낙인을 찍어 2년 반이나 방치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으며, 김황식 전 총리도 같은 날 "세빛둥둥섬을 방치해 놓더니 4월에 다시 개장한다는데 위선적 시정으로는 대한민국이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 공격한 바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세빛둥둥섬은 그동안 시민이 '세금둥둥섬'이라 했을 만큼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업이었는데 여러 갈등을 해소해 정상화했다"며 "새누리당은 비판이 아니라 시민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정 의원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발론'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이 실패하고 5개월 전에 파탄 난 용산지구 얘기를 하는 건 철 지난 레코드판을 돌리는 것"이라며 서부이촌동과 코레일 부지로 나눠 분리개발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서울시가 정부와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한다는 김 전 총리의 지적에 대해서는 "무상보육 문제는 정부와 국회가 결정해 이뤄진 일이고 서울시는 예산을 8(서울시)대 2(정부)로 부담해야 하는데 너무 과도해 6대 4로만 낮춰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상보육 등 문제로) 기획재정부 장관을 뵙고 타협하려 했는데 계속 안 만나주는 마당에 우리가 무슨 갈등을 일으킨다는 말이냐"며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비하면 '슈퍼 을(乙)인데 지방정부 상황도 잘 모르는 분이 어떻게 서울시장을 한다고 나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