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세종 시대를 열고 글로벌 지식·협력 허브로 도약을 선포했다.
KDI는 4일 KDI 세종청사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 및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을 초청해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KDI 신청사는 지난해 12월 완공돼 KDI 본원과 부설 경제정보센터, 공공투자관리센터, 국제개발협력센터 등이 최근 이전을 완료했다.
김준경 KDI 원장은 개관식에서 "서울 홍릉에서 KDI가 수행한 첫 과제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었는데 세종에서 맞이한 첫 과제가 저성장시대 돌파를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었다"면서 "국가 발전을 위한 KDI의 새롭고도 오래된 소명을 재확인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 원장은 "홍릉에서 40여년과 마찬가지로 세종에서도 객관적·과학적·실증적인 정책연구로 시대의 질문에 충실히 응답할 것"이라면서 "정책연구 결과가 실제 정책과 법·제도의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한 실행전략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KDI와 정부가 한몸일 순 없겠지만, 이제 손 내밀면 잡을 수 있는 거리가 됐다"며 "정책당국자와 KDI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우리 경제의 난제들을 해결해나가자"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지금 우리 경제의 선도형 성장엔진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혜안, 경제 곳곳에 만연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건강한 한국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해법, 통일시대 준비 방법을 KDI에 묻겠다"며 한국 경제의 도전 과제에 대한 해법과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DI는 이날 발간한 세종청사 개관 기념 리플릿 ‘세종으로 이어가는 홍릉 시대 40여 년의 발자취’에서 ‘글로벌 지식·협력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KDI는 한국경제 발전의 역사를 견인한 정책 연구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국민행복을 위한 창조적 경제를 설계할 것이며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미래 예측을 강화함으로써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