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벼랑 끝에서 추락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4일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국정) 지지율 높으니까 걱정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어느 날 벼랑 끝에서 추락하듯 졸지에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회동을 제안한 지 (오늘로) 엿새째”라며 “제1야당 대표가 기초공천 문제 등 현안을 풀자는데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의 본회의 연설 중에 ‘너나 잘해’라고 소리지르고, 여당 대변인은 ‘하룻강아지가 범에게 달려들었다’고 막말하고 있다”며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위험 수위를 훨씬 넘어섰다”고 힐난했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그것을 보면서) 스스로 모욕감 느꼈다고 한다. 우리 정치가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라며 “어쩌다가 정치가 이 지경에 왔는지 통탄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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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이런 식의 불통과 모독 정치를 계속 고집한다면 나라와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며 “대선 때 공약하고 이제 와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야당 대표가 뵙기를 요청할 때 언제든 만나 대화하는 대통령을 간절히 희망할 것”이라며 “국민을 무서워하는 대통령, 국민과의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는 대통령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