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의혹' 강덕수 전 STX 회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두… "로비 없었다"

2014-04-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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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수천억원대의 횡령·배임 의혹으로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 전 회장은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성실히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관계 로비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해외 출장이 많기 때문에 전혀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답했다.

검찰은 횡령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는 한편, 비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 전회장 조사 후 진술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강 전회장이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2436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STX중공업이 2012년 7월 STX건설로부터 300여억원 어치의 기업어음을 매입하는 과정도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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