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조선호텔에서 김재홍 1차관을 비롯해 , 경상대 권순기 총장, 소재부품기업 등 업종별 단체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재·부품 민간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연말 마련된 '제3차 소재부품발전기본계획'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소재부품 산업은 지난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 제정이후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수출규모 5위 달성은 물론 대일의존도와 무역적자도 각각 10%대와 100억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올해는 사상 첫 관련 무역흑자 10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소재ㆍ부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원하는 해당기업의 기술성, 경영환경, 사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창투사 등 투자기관 입장에서도 급변하는 기술동향에 대처할 수 있는 자체적인 전문인력, 기업정보 등 부족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는데 애로를 겪어 왔다.
이에 정부는 기업, 민간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선순환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우수한 소재·부품 기업에 풍부한 투자자금이 적시적소에 투자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민간투자자금을 희망하는 소재·부품 중소기업을 위해 투자유치에 꼭 필요한 기술성·경제성평가, IR(Investor Relation) 컨설팅 등 지원을 할 방침이다.
또 소재·부품기업에 집중 투자되는 전문펀드도 신규 조성하고, 연간 500억원 수준인 '투자자연계형 R&D사업'의 소재분야 지원 비중도 70%까지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그간 '부품소재투자조합(부품소재특별법 제6조)' 결성이 제한됐던 유한회사, 외국투자회사도 조합 결성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날 "우리 소재․소재부품 산업이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정책-기업의 노력-민간의 투자’ 등 3개의 톱니바퀴가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소재부품 기업이 경제성장의 근간이 되어 일자리 창출과 수출을 통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민간투자기관,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KITIA),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업종단체 등 51개 기관간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소재·부품 투자활성화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