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39명 중 중국인은 154명(타이완인 1명 포함)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5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하기 직전 말레이항공이 '생환자는 없다'는 내용을 통보하자 베이징 리두(麗都) 호텔에서 애타게 생존 소식을 기다리던 탑승자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며 통곡했다.
일부 가족들은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채 정신을 잃으며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MH370기가 실종된 지 18일 동안 말레이항공과 정부, 군 당국은 끊임없이 진실을 숨기며 가족들과 전 세계인을 기만하려고 했다”며 “이런 비열한 행위로 탑승객 가족의 심신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수색작업을 지연시키고 인력ㆍ물적 낭비를 초래해 가장 소중한 구조 기회를 놓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성명은 “만약 항공기에 탑승한 154명의 중국인이 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면 말레이시아 항공, 정부, 군 당국이 우리의 가족을 죽인 진정한 살인마”라며 철저한 진상 해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강력한 항의와 책임 추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