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방선거 집권 사회당 패배, 극우정당 대약진

2014-03-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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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전경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3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이 패배하고 극우정당이 대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BVA의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 연합은 이번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43%에 불과한 반면 대중운동연합을 비롯한 우파는 48%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지난 1972년 창당된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전선의 예상득표율은 7%다. 2008년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국민전선의 득표율은 0.9%였다.

파리시장 선거에서 사회당은 1차 투표 득표율에서 대중운동연합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IPSOS 조사에 따르면 파리시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대중운동연합의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후보의 득표율은 35.2%로 조사됐다. 사회당의 안 이달고 현 파리 부시장의 예상 득표율은 34%다.

그러나 IPSOS는 “30일 있을 2차 결선 투표에서는 더 많은 파리 시의원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달고 후보가 당선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에서 시장은 지방의원들이 뽑는 간접선거방식으로 선출한다,

파리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파리 시의원들이 뽑는다.

이렇게 사회당은 파리시장은 가까스로 유지하겠지만 다른 지역 시장은 대거 야당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은 보르도에서 알랭 쥐페 현 시장이 1차 투표에서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고 프랑스 제2도시인 마르세유에서는 장 클로드 고댕 현 시장이 1차 투표에서 40%를 얻어 연임이 유력하는 등 선전했다.

국민전선 사무총장인 스티브 브리와는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에낭 보몽에서 득표율 50%로 1차 투표에서 시장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전선 시장 후보들은 아비뇽, 베지에 등 여러 중소도시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전선은 기성 정치권과 유럽연합(EU), 세계화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선전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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