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문오동나무 복원 비밀의 문 열렸다

2014-03-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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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산림환경연구소 후계목 대량증식 성공…보급운동 본격화 -

사진=성삼문오동나무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조선시대 사육신(死六臣) 중 한 명인 매죽헌 성삼문을 기리기 위한 사업으로 성산문오동나무 보급운동이 전개된다.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소장 김영명)는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성삼문 선생 생가에 자라고 있는 오동나무(자목)의 후계목을 3년간 연구한 끝에 최근 대량증식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급운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성삼문오동나무는 20일 홍성군 홍북면 성삼문선생 영정 봉안식 행사시 유허지 일원에 약 50본 정도가 식재되며, 이후 세종시 금남면 달전리 문절사 주변에 20본, 논산시 가야곡면에 있는 성삼문선생 묘역주변에 30본을 식재한다.

 성삼문오동나무 후계목 증식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해준)의 제안을 계기로 시작된 것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의 상징적 항구보존을 통한 자연사랑 및 애향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2011년도부터 3년간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 공동으로 조직배양과 뿌리삽목 증식을 통해 최근 500여 본의 성삼문오동나무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번에 보급되는 오동나무는 모본의 뿌리를 저온 저장해 근삽(뿌리삽목)으로 묘목을 증식하고 나무줄기의 눈(牙:bud) 조직을 사용해 시험관에서 대량으로 육성한 후 노지에서 순화과정이 충분히 이뤄져 자연환경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성삼문오동나무의 보급운동은 우리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나무를 발굴·보급함으로써 조상들의 슬기로운 얼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강수목원 내 스토리텔링 거리 조성 등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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