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스파 시장을 잡아라

2014-03-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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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스파팰리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소공 롯데호텔 스파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국내외 화장품 업체가 스파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화장품 업체가 운영하는 스파는 자사 제품으로 미백·노화 등 피부관리와 뭉친 근육 관리 서비스 등을 주로 제공한다. 최근 '소유'보다 '향유'가 소비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시간당 수 십만원대의 고급 스파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LG생활건강이 운영하고 있는 '후 스파 팰리스'는 내국인은 물론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할 만큼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후'의 제품을 이용해 피부 및 전신관리를 하는 고급 스파로 이번 춘절 기간 중국 관광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VIP용 프로그램 패키지다. 왕후의 휴식ㆍ왕후의 비밀ㆍ환유 등의 주요 가격대는 40만~60만원이다. 얼굴과 전신에 고급 케어를 체험할 수 있으며, '후'의 고가 라인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후 스파는 한방화장품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고 VIP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실제로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의 재방문 비중이 높아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2005년부터 명동과 압구정점에 아모레퍼시픽 스파를 운영 중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제주도 한라 그린티를 이용한 얼굴 및 몸 관리 프로그램이다. 주요 가격대가 30만~50만원대를 호가하지만 방문객들의 반응은 좋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스파 이상의 서비스로 한번 방문한 고객들의 재방문 고객 비중이 높다"며 "특히 명동점의 경우 일본 관광객이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국내 브랜드 스파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 브랜드도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쥴리크는 서울 청담동 도산공원 인근에 국내 첫 스파 매장을 열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호주 본사 제품 서비스는 물론 한국인에게 맞는 특별 프로그램을 추가해 인근 주민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밖에 미국 브랜드 버츠비와 영국 러쉬 역시 강남 일대에 스파 매장을 냈다. 아모레퍼시픽 한율도 올 상반기에 전통 자연 브랜드 콘셉트를 반영한 스파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 "아름다움 추구하는 여성들의 욕구와 힐링 트렌드가 만나면서 스파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에스테틱은 물론 아로마ㆍ스포츠ㆍ태국 마시지 등 다양한 형태의 테라피가 등장하는 만큼 스파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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