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2회를 맞는 소치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올림픽이 시작이었다. 한국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올림픽에 3명의 조선인 선수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1948년 스위스에서 열린 생 모리츠 올림픽에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어느덧 아흔 살이 된 동계올림픽의 역사 속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국가는 어디일까? 아직 끝맺음을 짓지 않은 이번 올림픽을 제외하고 계산해 보면 의외이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노르웨이가 가장 많은 메달을 따 낸 주인공이다. 역대 금메달 107개, 은메달 106개, 동메달 90개로 모든 메달을 가장 많이 차지한 노르웨이는 총 메달 수 303개로 유일하게 메달 수 300개를 넘은 국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종목별 강국은 어디일까? 김연아의 존재로 우리나라가 강국 반열에 오른 피겨스케이팅의 절대 강자는 사실 미국이다. 미국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 14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6개를 따 내며 모든 메달 숫자 1위와 동시에 총 46개의 메달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소련과 러시아의 메달 숫자를 합치면 금메달 25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8개로 미국을 앞서지만 사실상 다른 국가임을 감안한다면 미국이 선두다.
이번 올림픽에서 네덜란드가 압도적 우위를 보여 다시금 재조명을 받은 스피드스케이팅은 어떨까? 네덜란드, 노르웨이, 미국의 삼파전 양상이다. 네덜란드는 총 메달 수에서 82개로 1위, 노르웨이가 총 80개로 바짝 뒤쫓고 있다. 금메달 수만 보면 미국이 29개로 네덜란드의 27개를 앞선다.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한국이 최강인 종목도 있다. 짐작하듯 쇼트트랙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나라는 19개의 금메달, 11개의 은메달, 7개의 동메달로 모든 메달 숫자에서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 마치 한국을 위한 종목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캐나다와 중국이 동일하게 금메달 7개, 은메달 10개로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는 엄청나다. 최근 쇼트트랙이 세계적으로 ‘기량 평준화’ 추세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소치 대회에서도 23일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최근 주춤했던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는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 11개로 러시아의 금메달 8개를 앞서고 있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컬링 역시 캐나다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달 수 역대 1위의 노르웨이는 노르딕(금메달 11개, 2위 핀란드 금메달 4개)과 크로스 컨트리(금메달 35개, 2위 소련 28개) 등의 설상 종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