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카드 정보 유출 규모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1억400만건의 카드사 정보 유출은 전 세계 사고 가운데 상하이 로드웨이 D&B(중국ㆍ2012년ㆍ1억5000만건), 하틀랜드 페이먼트 시스템즈(미국ㆍ2009년ㆍ1억3000만건)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큰 규모다.
금융당국은 이번 해외 사례 조사를 통해 유럽과 같은 개인정보보호 전담 기구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IT 보안인력의 아웃소싱 의존 등으로 정보 보안에 한계가 있으므로 전문 인력 육성 및 정규직 채용을 위한 범정부 대응도 추진될 예정이다.
일단 수습책으로 6일부터 대출사기 관련 전화번호를 즉각 중단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금감원이 불법 대부광고라고 판단해 경찰청에 통보하면 곧바로 통신사에 요청해 해당 전화 번호를 정지하게 된다.
또한 금감원은 개인정보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7일부터 총 150명으로 구성된 '개인정보 불법유통 감시단'을 운영한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개인정보 불법유통ㆍ매매행위 등 모든 불법거래와 오프라인 불법 대부광고 등을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 혐의자에 대해 수사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