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유출 규모' 중국·미국 이어 세계 3위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최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전 세계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1억400만건의 카드사 정보유출은 전 세계 사고 가운데 상하이 로드웨이 D&B(중국, 2012년, 1억5000만건), 하틀랜드 페이먼트 시스템즈(미국, 2009년, 1억3000만건)에 이어 규모면에서 3위에 해당한다.

또 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 TJX(2007년, 9400만건), 미국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TRW Sears Roubuck(1984년, 9000만건), 소니(2011년, 7700만건), 미국 대형할인매장타겟(2013년, 7000만건), 대만 우체국과 언론사 등 주요기관(2008년, 5000만건)이 뒤를 이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 중 규모가 가장 큰 사고는 네이트·사이월드 해킹(3500만건)이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4138건이며 이중 59.3%가 미국에서 일어났다. 이어 영국(6.5%), 독일(2.4%) 순이며 한국은 0.3% 수준이다.

2008~2012년 전 세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65%는 해킹에 의한 것이었다. 또 직원, 위탁업체 등 내부자에 의한 사고는 16%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유럽과 같은 개인정보보호 전담 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IT 보안인력의 아웃소싱 의존 등으로 정보 보안에 한계가 있는만큼, 전문 인력 육성 및 정규직 채용을 위한 범정부 대응도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