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유머가 늘고 있다.
지난달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통일 비용에 대한 기자 질문에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 황금알 발언에 기자들이 '관광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뉘앙스가 다르게 보도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관광사업이 아니라 신뢰를 말하는 것이다. 신뢰ㆍ신용을 죽이는 것"이라고 말한 뒤에야 정정 기사가 나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도 박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에 대해 "불도그보다는 진돗개가 더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하는다. 국무조정실은 그런 진돗개 정신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돗개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국정과제 표류에 대해 "국수가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소화도 잘 되고 맛도 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 탱탱 불어터지고 텁텁해지면 누가 먹겠느냐. 부동산법 등 정책도 타이밍이 중요한데 300일을 묵히고 퉁퉁 불어터진 국수같이 이러면 시행되어도 별로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국수론에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