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은평구 진흥로 소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 여성의 힘으로 열어가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2014년 여성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각계각층에서 여성들이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경제도 살아날 수 있고, 그 힘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천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여성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며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서 세계 주요국의 여성 리더들이 국민들의 지지와 신임을 바탕으로 경제회복과 국가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이제 여성들이 그 잠재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도 이렇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제가 첫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면서 “그 기대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용기를 내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연말에는 경제계, 법조계, 예술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1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여성계의 노력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변화에 동참하고 여성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능력과 열정을 가진 여성들이 중도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일-가정 양립'을 통해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여성계가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최금숙 여성정책연구원장,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김정례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성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양궁 여자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 선수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