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직장어린이집 대폭 확대…워킹맘 경력단절 방지

2014-01-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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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빌딩 2층에 자리한 직장어린이집에서 어린이 및 워킹맘들을 초청해 어린이집을 공개하고,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아이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화그룹이 여성인력들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2월 초 서울 여의도와 태평로 두 곳에 직장어린이집을 동시에 개원한다. 또한, 올 상반기 안에 충북 보은과 경북 구미 등 지역 사업장에도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전국 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빌딩과 태평로 한화생명빌딩 사옥에 설치되는 한화그룹 직장 어린이집은 각각 70명과 60명을 정원으로 하며, 오는 2월 10일에 정식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보호자의 야근이나 회식 등이 있을 때는 시간을 연장해 아이를 돌봐주게 된다.

지난 25일, 여의도에 마련된 어린이집에서는 입학 예정인 어린이들과 워킹맘 등 60여명을 초청해 어린이집을 사전에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개원 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시설을 점검하고 워킹맘들이 요구하는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 준비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화생명 해외사업팀 이송주(여, 32세) 매니저는 “아이가 지금 다니는 곳보다 시설이 뛰어나고, 운영계획을 듣고 선생님들을 만나보니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내 아이를 가까이 두고 출퇴근을 함께 할 수 있어 회사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먼저, 임신한 직원의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여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또한, 임산부 지원 용품을 담은 맘스패키지를 제작해 임신 직원은 물론 배우자가 임신한 남직원에게까지 축하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신 직원과 태아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원증 목걸이를 분홍색으로 별도 지급하고, 출산 후 복귀한 직원 책상에는 모성보호를 위한 알림 표식을 제공하는 등 동료들이 먼저 배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는 화약업종으로 시작해서 여성인력 채용이 부족했지만, 앞으로는 여성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이며, 머지 않아 여성 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여성인력의 육성과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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