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SK C&C IT서비스 기업, "2014년 신사업ㆍ글로벌ㆍ내실다지기"

2014-0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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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2014년을 향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을,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한화S&C, 동부CNI 등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은 '신사업 개척, 내실다지기'를 화두로 삼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등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조직을 개편, 새해부터 해외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를 시작했다. 
◇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해외에서 승부'
IT서비스업계의 해외 사업 선봉에는 삼성SDS가 나섰다. 삼성SDS는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전동수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신임대표로 필두로 해외사업에 적극 앞장 선다. 

전동수 삼성SDS 신임 사장 내정자는 "그리스신화 속 트로이의 목마는 10년간이나 끌어 온 트로이 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중해의 역사를 바꿨다"면서 "말의 해를 맞아 글로벌로 질주하기 위한 전략, 프로세스, 조직문화를 새롭게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해 7월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 매뉴팩처링&타운(SM&T)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 합병을 완료한 삼성SNS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헬스케어 등 융합 사업진출도 가속화한다.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의료IT 수출사업에도 제안하는 등 해외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LG CNS도 자체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해외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전략이다. 이 전략에 따라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5% 수준(2012년 기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올해 변화를 가속화해 '비전2020' 달성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만들 것"이라며 "먼저 자체 솔루션 고도화와 성장사업 확대, 해외사업 본격 성장의 3대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LG CNS는 최근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스마트교통·스마트그린시티·스마트팩토리 등의 솔루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SK C&C는 지난해 'Beyond IT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올해 IT서비스 사업은 수익구조 혁신으로 지역과 솔루션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확장해 온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다 발전된 모습의 성장을 이뤄내자"며 "ICT사업은 m-커머스나 UICC(범용IC카드, Universal IC Card)분야에서 보다 통합ㆍ최적화한 사업수행 및 연구개발(R&D) 활동으로 핵심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창출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처럼 SK C&C도 해외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 실질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 엔카 기반 해외 온라인중고차매매사업을 본격화해 중국 등으로 진출할 예정다. SK C&C는 2017년까지 매출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규모로 엔카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은 해외사업 매출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중견IT서비스 기업, 무리한 확장보다 내실강화 초점
해외진출을 부르짖는 대형 IT서비스기업들에 비해 중견IT서비스 업체들은 무리한 확장을 자제하고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포스코ICT는 최근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현재 신사업 분야로 스마트그리드와 LED 조명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에 LED조명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했다. 베트남 등 철강과 철도 IT사업 수주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포스코ICT는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펨스(FEMS)'와 빌딩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벰스(BEMS)'로 구성된 스마트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봉래 포스코ICT대표는 "지난해는 회사의 미래성장을 담당할 전략사업을 육성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정성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우리 민족에게 청마의 해는 항상 혁신의 해가 되었던 것처럼 올해 그간 강점을 보여온 철강 EIC 사업과 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외사업을 보다 확대해 혁신의 중심에 서자"고 주문했다. 

한화S&C는 지난해 약 4,700억(영업이익 약 23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MRO 철수 및 전자 금융 감독 규정 개정에 따른 금융 IT 인력의 복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액은 하락했으나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S&C는 지난해와 같이 2014년에도 'S&C 3.0' 비전을 통해 금융SI 사업 확대와 에너지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S&C는 S&C 3.0 비전에 따라 금융 사업과 IT컨버전스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와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한화S&C 관계자는 "올해 5,600억 매출을 목표로 제 1금융권인 은행을 포함한 금융 SI사업으로의 활발한 진출과 그룹 태양광 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사업의 밸류 체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CNI는 공격적인 신사업 개척보다는 양대 사업분야인 솔루션사업과 IT서비스 사업의 균형있는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망 솔루션의 지속적 발굴 및 파트너사 지원을 강화하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시킬 것이며, ITO 사업은 관계사의 IT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ITO운영 프로세스 고도화 및 SI 강점 분야에 주력, 대외 사업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부CNI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2014년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 역시 내실을 기반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2014년 목표로 선장했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내실을 기반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책임경영,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의 원동력을 기르자"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투자금 확보로 IT융복합 사업을 집중 육성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IT서비스 업체들 기업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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