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전파관리소는 MMS 시험방송을 위한 무선국 준공검사를 허가해 이날부터 시험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르면 올해 안에 MMS 시험방송을 시행하면서 오작동 여부 등 쟁점이 되고 있는 기술 문제 등을 검토하게 된다.
추가채널의 화질 저하에 따른 TV 시청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시험방송은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시험방송 송출은 KBS가 맡는다.
EBS 방송 송출은 원래 KBS가 담당하고 있고 이번 MMS 시험 방송에서는 MBC와 SBS 신호도 대신 송출한다.
KBS는 이미 24일부터 MMS 시험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방통위는 시험방송을 통해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 이후 허용 채널 범위와 광고 허용 여부 등 구체적인 MMS 정책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재 위원장이 우선은 광고 없이 KBS와 EBS를 중심으로 MMS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을 밝혀왔지만 정책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방통위의 입장이다.
KBS와 EBS는 우선 공공성이 높은 교육과 교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MMS 추가 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MBC와 SBS가 이번에 함께 시험방송을 하지만 실제 본격 MMS 서비스는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광고 없는 MMS 서비스가 오히려 방송국 운영에 부담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MBC와 SBS가 시험방송에 합류한 것은 MMS 서비스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가전사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각 방송사들이 조금씩 기술 규격이 다른 가운데 TV 수상기에서 문제가 없는지 함께 테스트할 것을 가전사들이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MMS는 기존 하나의 채널을 쪼개 본방송과 화질이 저하된 추가채널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채널 수를 늘리는 기술을 말한다.
시험방송 기간 별도 주파수를 이용해 송출하기 때문에 직접수신 가구는 채널 재설정을 하면 MMS 추가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험방송 기간 중 추가채널을 본방송 주파수로 송출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TV나 IPTV 등 유료방송 이용 가구는 MMS 추가채널을 볼 수 없다.
MMS 서비스에 대해서는 케이블TV 등 유료업계가 지상파 채널의 영향력 확대와 추가 채널로 인한 홈쇼핑 채널의 위축, 광고 위축 우려 등으로 반대해 논란이 돼왔다.
MBC와 SBS에도 서비스가 허용될 경우 광고 없이는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MMS 서비스가 시행되면 지상파 채널 사이에 끼어 있는 홈쇼핑 채널이 뒤로 밀리게 되면서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케이블 업계의 우려도 있다. 다른 케이블 방송 채널들도 그만큼 뒤로 밀리게 된다.
방통위의 구체적인 MMS 정책 결정까지는 관련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