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박3일간의 '동유럽 외교'를 마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8일부터 중앙아시아 외교 공세에 돌입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29일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28일부터 1박2일간 우즈베키스탄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리 총리는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와 회담했다.
SCO는 2001년 상하이에서 결성된 역내 기구로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지난 2012년기준 SCO 회원국 경제액은 10조 달러, 교역액은 5조 달러다. 현재 중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최대 교역국이며,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2대 교역국이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몽골, 인도, 파키스탄도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는 등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역내 개발과 발전 촉진, 지역 안보와 안정 유지를 명분으로 결성된 SCO는 애초 연대가 느슨했지만 이후 경제ㆍ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실질적인 협력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선 지난 9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정상회담서 각국이 합의한 SCO 기구 영향력 확대, SCO 개발은행과 같은 협력프로젝트 추진을 비롯해 유라시아 수송로 건설, 인프라설비 건설, 투자, 상호협력 강화, 민간교류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논의된다.
가오위성(高玉生) SCO 전 비서장은 "이번 SCO 총리회담에서는 지난 9월 비슈케크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사항과 역내 경제협력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내 안보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이슈다. 최근 중국 베이징 톈안먼 테러 사건이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의 소행으로 밝혀지는 등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독립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SCO가 테러, 종교 극단주의, 분리주의 세력에 맞서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압박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도 SCO 회원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