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두산건설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유상증자 추진설 진위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26일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5200억원을 넘지만 현금보유액이 850억원에 불과하다"며 "매출액은 올해 3분기 1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지만 매출채권은 연초 9400억원에서 3분기 1조314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금융비용은 작년 3분기 누적금액(1726억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1611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감안해보면 (두산건설은) 감자 이후 자본 보강을 통한 현금 유동성 강화 및 차입금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산건설은 전일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발행주식수는 5억5180만주에서 5510만주로 줄게 된다. 감자기준일은 내년 1월13일이다.
변 연구원은 "감자결정으로 인한 주식수 축소 및 배당가능이익 창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최근 낮은 영업이익 창출능력, 누적된 순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순이익 창출은 오는 2015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두산건설은 전거래일보다 325원(14.91%) 내린 185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