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한국과 헝가리가 상호보완적인 강점이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결합할 경우 상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현 부총리는 "헝가리는 서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발칸반도를 연결하는 유리한 지리적 입지와 함께 풍부한 숙련 노동력과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갖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버르거 장관은 “헝가리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EU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뿐만 아니라, 물류시장 진출의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이 중동부 유럽의 허브로 도약하려는 헝가리에 귀감이 된다"면서 "특히, 투자활성화와 위기관리와 관련한 정책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헝가리는 비셰그라드 경제권(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의장국인 만큼 이번 MOU가 동유럽권과 협력을 확대하는 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SP는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경제발전경험을 기초로 협력대상국에 정책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지식공유사업이다. 올해 헝가리와의 KSP 사업은 지난해 루마니아에 이어 동유럽 국가로서는 두 번째로 추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