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K팝스타3’ 오디션 프로그램 구세주 될까, 마지막 주자 될까?

2013-11-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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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K팝스타3'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tvN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시즌5는 앞선 시즌들과 달리 조용히 끝났다. 일각에서는 홍수처럼 쏟아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도 그럴 것이 슈스케5의 경우 시청률의 부진부터 출연자들의 화제성 면에서 초라하게 종영됐기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후발 주자인 SBS ‘K팝스타’의 시즌3가 24일 오후 4시50분 첫 방송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기준 8.4%의 시청률로 나타났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15.9%)의 절반 수준이며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6.8%)보다 조금 높은 성적이다.

K팝스타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첫 방송 치고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출연자들도 입소문을 탔다. 각 포털사이트에는 김은주, 한희준, 짜리몽땅 등이 검색어에 올랐다.

출연자들의 실력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이다.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 출신인 한희준은 버락 오바마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실력을 그대로 한국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김은주는 절대음감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짜리몽땅은 완벽한 하모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SM엔터테인먼트 보아를 대신해 투입된 유희열은 기존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19금 매력(?)을 대신해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과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과는 다른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다잡게 했다.

그러나 몇몇 네티즌들은 반복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몰락한 슈스케와 비교해 “그래도 슈퍼스타K보다는 낫겠지”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부터 “이제 오디션 프로는 끝내는 게 맞다. 각 소속사 별로 크게 공개오디션이나 많이 열던가” “오디션 프로 자체가 진부하다” “그냥 그만했으면 좋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박지민(15&)과 악동뮤지션을 배출한 K팝스타가 다시 한번 흥행을 주도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구세주가 될지, 혹은 마지막 주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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