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펀드자금, 유로존 은행에 베팅 "경기 낙관에 미국발 자금 회귀"

2013-11-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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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최근 미국 펀드사들이 유로존 은행에 대규모 자금을 베팅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미국 펀드 매니저들은 유로존 10대 은행에 베팅한 자금은 무로 33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6월 이후 40% 증가했다. 미국 대형펀드사인 T로우프라이스, 블랙록, 웨들&리드 등의 투자로 인해 같은 기간 미국 펀드사의 주식 수도 10% 늘어났다. 

T로우프라이스의  제이슨 화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 경제가 개선되고 있는데 은행주가 상당히 저렴해 투자를 늘렸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유럽 경제가 역풍에서 순풍으로 바뀌고 있으며 조만간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유럽 경기를 낙관했다. 실제로 유로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0.3%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는 "디플레이션을 견제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부추겼다. 빅토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기술적 준비는 없지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CB는 앞서 이달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0.25%로 내렸다. 

FT는 올해 미국발 자금이 유로존 금융부문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유럽 재정위기로 은행이 부실해지자 유로존은행에 대한 미국발 자금은 급격하게 빠져나간 바 있다. 미국 펀드사들이 보유한 주식 수도 25%나 감소했었다.   

FT는 유럽연합이 금융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촉진시킨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산하의 단일 기구가 '자산 건전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유로존 은행권의 투자환경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복귀도 눈에 띈다. 피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유로존 은행에 대한 MMF 투자가 89%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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