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요람' 코넥스 기업보고서 단 1건…키움증권 '유일'

2013-09-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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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지난 7월1일 개장한 코넥스 시장 상장기업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키움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시장은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정책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22개 기업이 상장됐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전일까지 키움증권은 베셀을 비롯해 7개 코넥스 기업분석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들은 키움증권이 지난 2일 발표한 ‘한 권으로 정리하는 코넥스’ 내 발췌본이다. 이 보고서 총 분량은 166페이지며 기업보고서는 평균 6~7페이지로 작성됐다.

키움증권이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한 달 가량 소요됐고 6~7명 연구원이 공동 작성자로 참여했다. 기업보고서는 기업 탐방과 경영진 면담을 기초로 분석됐다. 또 키움증권 투자은행(IB)부서는 지정자문인을 맡은 증권사 IB부서에 기업 자료를 요청해 리서치센터에 제공했다. 지정자문인은 코넥스 기업 평가와 상장 절차를 돕는 증권사다.

그 결과, 키움증권 코넥스 보고서에는 종전 증권사 보고서에 볼 수 없었던 사업 모델, 실적 전망, 기업가치 평가, 회사 장·단점 등 기업 정보가 상세하게 담겨있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3개사도 코넥스 시장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기업분석 보고서는 아니다. 시장 개요, 취지, 상장기업 현황 등을 중심으로 소개한 설명서에 가깝다. 분량은 6~20페이지 내외다.

동양증권은 두 차례 코넥스 시장 관련 보고서를 냈다. 총 60페이지 분량 보고서에서 40페이지 가량 상장 기업을 소개했지만 시장 개요, 주주 구성, 매출, 생산제품 등 개략적인 기업 설명에 그쳤다. 발표 시기는 지난 7월1일로 키움증권보다 2개월 가량 앞서 키움증권 보고서보다 시의성 등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이 기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의무는 없다. 지정자문인도 기업현황 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정보 제공 역할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코넥스 시장 거래대금은 4300만원을 기록해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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