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연 씨네2000 대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문화 동맥 끊은 것"

2013-09-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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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12개 단체가 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모여 '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 중단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영화제작사 씨네2000 이춘연 대표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중단 사태에 대해 "문화 동맥을 끊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춘연 대표는 9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중단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에 영화인회의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번 사태는 해외토픽감"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이라는 정책 지표 아래 문화융성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문화도 피가 흐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문화의 동맥을 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불행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등 12개 단체는 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중단 사태에 대해 성토하며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시킬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배급사 아우라픽처스는 7일 0시부터 메가박스에서의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메가박스 측은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돼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급사와 협의 하에 부득이하게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상영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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