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네이버가 상생 방안을 발표한 이후 다양한 활동을 벌인 가운데 업계의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상생 방안 발표 이후 나온 몇몇 방침에 대해 부동산 단체 및 벤처 기업들은 환영하면서도 보다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네이버는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 등과 벤처기업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거친 후 중소 업체를 고사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던 네이버 부동산 철수 방침을 세웠다.
직접 부동산 매물 서비스를 하지 않고 전문 부동산 정보 업체들이 운영한다는 것이다. 또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개편하는 내년 5월까지 전체 매물광고 상품의 가격을 50% 인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는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는 중개사업자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에게 선보여 네이버와 거의 동일한 사업자라며 소상공인인 중개사업자는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또 키워드 검색광고를 폐지하고 중개사업자들이 직접 정보를 제공하며 부동산 매물광고 외에 다른 소상공인의 광고비도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 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 형제들, 패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스타일쉐어 등 벤처 기업들과 잇달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대해 A모바일 벤처기업 대표는 “상생협력 방안으로 벤처 기업과 파트너를 맺는 모습은 보기 좋다”며 “하지만 네이버가 직접 서비스를 하는 경쟁 서비스와는 제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인수나 지분 투자 등을 통한 상생 활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모바일 벤처기업 대표는 “벤처 기업이 가장 원하는 것은 네이버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며 “네이버의 트래픽 등의 강점을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형태로 풀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언론사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윤영찬 네이버 미디어센터장은 지난 5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열린 ‘포털 뉴스의 공정과 상생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용자 편의성과 언론사의 입장을 고려한 뉴스스탠드 관련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 유료화에 대해 “미국의 프레스 플러스와 같은 공동 결제 솔루션으로 어느 매체든지 네이버나 다음을 통해 기사를 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