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X건설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유니시티 지분 213만2000주(20%)를 88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건설이 매각한 지분은 유니시티의 최대주주인 태영건설(8.46%)과 중앙건설(5%) 우람종합건설(5%) 반도건설(1.54%)가 나눠 인수했다. 유니시티의 2대주주인 대저건설과 주요 주주인 포스코ICT 청호건설은 이번 지분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STX건설의 이번 지분 매각은 심각한 자금난 때문으로 보인다. STX건설은 2011년 9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도 908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자금난에 급하게 지분을 매각하다보니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다. 실제 STX건설 회계 자료에는 유니시티 지분 20%의 취득원가가 106억6000만원으로 나와 있다. 실제 매각 가격이 장부 가격보다 20억원 가까이 낮은 셈이다.
한편 유니시티는 군부대 이전과 부지개발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로 창원시와의 협의로 육군 39사단 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대이전이 완료되면 기존 부대 부지에 대한 개발이 시작된다. 창원시는 39사단으로부터 넘겨받는 130만㎡ 가운데 약 31만㎡를 택지와 상업용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유니시티는 부대 이전 공사를 마무리한 뒤 31만㎡를 넘겨받아 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은 오는 2019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STX건설의 최대주주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며 STX그룹 계열사인 포스텍이 37.8%의 지분을 갖고 있다. STX건설은 현재 법정관리 중이며 지난 7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산파이낸스센터PFV 보유지분(52만3200주)도 18억3100만원 규모에 처분하기로 결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