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대전시가 공동 기획하였으며, 대전 외에도 대구, 부산, 강원, 제주 등에서도 열린다.
1971년 울산 대곡 변천에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한반도의 선사시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그림으로 쓴 최초의 역사책’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높이 약 4미터, 너비 약 8미터에 걸쳐 300여 점의 그림이 있는데, 고래사냥 묘사는 세계 최초의 것으로 발견 이후 지속적으로 선사시대 연구자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끌고 온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암각화이자, 우리 문화의 맏형 격인 반구대 암각화는 1995년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었고, 2010년에는 세계유산 등재 준비단계로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1965년 건립된 사연댐으로 인해 해마다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겼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하며 훼손되고 있다.
대전광역시 종무문화재과 백승국 과장은“반구대 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는 노력과 함께 바위의 그림들이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방지, 보호하여 후세대에 전달하려는 염원을 담아 기획전을 열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구 충남도청사 특별전시실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들을 꾸준히 기획하여, 지역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실제 이번 전시가 끝나면, 옛터민속박물관 및 충남대자연사박물관, 화폐박물관들과 같은 관내 박물관들의 순회전들이 예정되어 있다.
개막시각은 8월 1일 오후 2시이며, 이후 관람시간은 전시가 끝나는 9월 8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이 외에 자세한 안내는 대전시 종무문화재과(270-4513, 4536)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