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 양극화 현상 뚜렷…수도권 대형업체 쏠려

2013-07-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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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현대종합상조·보람상조그룹 차지<br/>-가입자 1000명 미만 상조업체도 나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상조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 대형업체는 부상하고 있지만 비수도권 중소형업체의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상조업 주요정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각 시도에 등록된 상조업체는 297개다. 이는 2010년 337곳이던 것이 40개사가 감소했고 전년대비 10개사가 줄었다.

이들의 총 자산규모는 2조4065억원으로 전년대비 8281억원(52.5%)이 늘었으며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1%포인트 감소한 119.0%를 기록했다.

특히 선수금 지급여력비율은 전년대비 4%포인트 오른 83.6%에 달해 소비자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건도 다소 조성돼가는 추세다.

하지만 대형업체·중소형업체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상조업 발상지인 영남권(88개)보다 수도권 편중 현상이 크다는 의미다. 더욱이 수도권 업체는 대형 상조업으로 148개에 달했다. 가입자 또한 수도권 업체로 몰리는 등 254만명이 등록한 상태다.

전체 상조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2만명 감소한 349만명이 집계되고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업체로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때문에 가입자수와 선수금 등도 양극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총액 상위 10개 업체의 재무건전성을 보면 현대종합상조는 선수금 3906억원, 부채비율 104.5%, 지급여력비율 95.5% 등을 나타냈고 가입자 39만명으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는 보람상조그룹 9개사의 가입자가 81만명을 차지했다. 반면 가입자수가 1000명 미만인 업체도 나오는 등 부실 우려가 큰 곳도 부지기수다.

안병훈 공정위 특수거래과장은 “상조시장도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수도권, 대형업체 위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주로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업체의 총선수금, 가입자수, 자산규모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대형업체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대부분 평균치 이상”이라면서 “자산총액 상위 10개 업체의 자산대비 부채비율 102%(전체평균 119%)이고 선수금 지급여력비율은 97.8%(전체평균 83.6%)”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대금환급, 위약금, 서비스 이행과 관련된 불만사항 발생 시 소비자상담센타(1372·www.ccn.go.kr) 상담 및 피해구제 신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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