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가전양판점 매장을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살펴보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250조원 규모의 중국 가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범 이후 첫 해외 진출 대상으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을 선택한 것이다.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내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 내 대형 백화점인 띠이백화점과 파바이반백화점 입점을 마무리했다. 또 항저우, 닝보 등 주변 10개 도시의 가전양판점에 전용매장을 설치하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주부터 중국 최대 주거용품 판매점 ‘B&Q 차이나’에 입점했으며 다음달에는 중국 최대 가전양판점인 궈메이에 입점한다.
동부대우는 저가의 중국산 가전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으로 부유층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1선 도시(대도시)에서는 백화점 공략을 진행하고 2·3선 도시(중소도시)는 양판점을 통해 매출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제품 라인업도 프리미엄급으로 구성했다. 3도어 냉장고 ‘클라쎄’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진출 초기부터 차별화된 매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클라쎄는 상하이 진출 백화전 전 매장에 입점했으며 미니는 이달 초 현지 유통업체와 1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출시 2주 만에 1600대가 팔려 나갔다.
동부대우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중국에 수출하는 전 제품을 국내 광주공장에서 공급키로 했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부평연구소를 중국 품질인증센터(CQC) 시험기관으로 신청해 지난 2월 에너지 시험소 정식 등록 판정을 받아 연구소 자체 설비를 이용한 중국 에너지 인증 획득이 가능해졌다. 수출 제품의 승인 절차와 에너지 라벨 인증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부대우 관계자는 “중국의 구매력 급증과 산업구조 고도화 등 변화에 맞춰 현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한국산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가전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가전시장 규모는 250조원 수준까지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