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일벗은 ‘신형 제네시스’로 프리미엄 수입차 방어나선다

2013-07-30 14:19
  • 글자크기 설정

상품성 대폭 향상…프리미엄 시장 공략 본격화

제네시스는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에서 895대가 팔리는 데 그치며 출시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출시된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의 모습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오는 12월 2세대 신형 제네시스를 내놓고 프리미엄 수입차 방어전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에서 895대가 팔리는 데 그치며 출시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직접 겨냥해 출시된 제네시스는 그동안 프리미엄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냈다. 출시 첫해와 이듬해 제네시스는 월평균 2300대 이상 팔렸지만, 판매가 점차 감소하며 올 들어 11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BMW 5시리즈는 2009년 월평균 321대에서 올해 1305대로 판매량이 4배 이상 늘었다. 벤츠 E클래스도 2009년 월평균 297대에서 올해 991대로 급증했다.

이에 현대차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신형 제네시스를 5년 만에 시장에 투입한다. 신형 제네시스는 내·외관 디자인 변경은 물론 차체 경량화, 파워트레인 개선 등 풀모델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다.

HCD-14는 현대차가 지난 1월 개막한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콘셉트카이다. [사진=현대차]
먼저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채택했다. 내·외관은 콘셉트카 HCD-14(제네시스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 계승했다.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HCD-14는 현대차가 지난 1월 개막한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콘셉트카이다. 특히 HCD-14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한 단계 발전시켜 유연한 아름다움에 정교함을 더했다.

주행 안전성도 크게 향상된다. 신형 제네시스는 기존 후륜구동 방식 외에 동력을 네 바퀴에 배분하는 사륜구동 방식을 추가한다. 현대차가 승용차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트레인은 8기통 5.0리터, 6기통 3.8리터, 3.3리터 가솔린 엔진이 연료 효율성을 높인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디젤 엔진은 탑재하지 않을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채프먼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가 지난 1월 개막한 북미국제오토쇼에서 HCD-14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향후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자사의 차세대 고급차 라인업을 상징하는 모델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채프먼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신규 고급 브랜드 대신 제네시스를 자사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카’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를 기점으로 판매 전략에도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대표적인 수입차 거점인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프리미엄 전시장을 개장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