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산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 주석은 이날 승용차를 이용해 베이징 군구를 방문, 간부들을 접견하고서 군구내 통신단, 사병숙소 등을 둘러봤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 군구의 업무보고를 듣고서 간부들에게 “군 부대는 반드시 당의 지휘에 철저히 따르고 절대적으로 충성함으로써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은 현재 진행되는 기풍정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혁명기 군인의 핵심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함양해야 한다”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중국의 건군기념일인 8월1일은 지난 1927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주더(朱德) 등이 난창(南昌)에서 무장봉기를 일으킨 날로, 중국공산당은 이 봉기를 통해 독자적 전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이 건군기념일을 앞두고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군의 사기를 높이고 자신이 강도높게 추진하는 사정활동에 대한 군부의 반발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군이 P3정찰기를 파견, 필리핀의 남중국해 감시를 지원하고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동남아를 순방하는 등 미국과 일본 등의 견제 움직임이 가속하자 시 주석은 군부대 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시 주석은 군부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군의 부패척결을 위해 ‘기풍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정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날 군간부들에게 절대적 충성과 혁명기 군인정신 등을 역설함으로써 기풍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