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가 가격에 대한 인상 시기와 폭 등을 조율하는 가운데 매일유업은 다음달 8일부터 10.6% 인상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의 1ℓ 우유 가격(대형마트 기준)은 2350원에서 250원 오른 2600원으로 인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흰 우유는 원재료의 100%가 원유이기 때문에 이번 원유가격 인상 폭이 전부 원가에 반영됐다"며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못할 경우 원가 상승으로 손익이 악화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우유도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실무협상을 진행해 가격 인상률과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 현재로서는 350원 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대형마트 기준으로 2350원에 팔리는 흰우유 1ℓ 가격이 2700원으로 14.8% 오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기획파트와 영업파트에서 의견을 조율 중이다"며 "조만간 열릴 실무협상에서 인상 폭과 시기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등 타업체들은 서울우유의 움직임을 보고 인상폭과 시기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연세우유, 건국우유, 서울대우유 등 대학 우유 등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한편, 올해 6월 시행된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원유가격이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2.7% 인상됐으며, 이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낙농진흥회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유 생산비와 소비자 물가상승률 변동분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산출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