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랙스(한국GM)·K3(기아차)·아반떼쿠페·쏘나타하이브리드(현대차)·큐브(닛산) 5개 차종에 대해 자동차 안전성 평가(NCAP)를 한 결과 트랙스(93.5점)와 K3(84.8점)가 ‘안전도 1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기아차(K3·카렌스)·현대차(아반떼쿠페·쏘나타하이브리드·맥스크루즈)·닛산(큐브)·토요타(프리우스)·한국GM(트랙스·캡티바)·BMW(520d)·폭스바겐(티구안) 등이 출시한 11차종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5개 차종을 포함한 종합 결과는 12월 발표할 계획이다.
NCAP는 성능시험대행자로 지정 받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수행하며 충돌안전성·보행자안전성·주행안전성·사고예방안전성 4개 분야에서 실시된다.
차종별 종합점수(100점 만점)는 트랙스와 K3 외에 아반떼쿠페(82.5점)·쏘나타하이브리드(82.3점)·닛산 큐브(81.3점)는 2등급으로 분류됐다.
충돌안전성(정면·측면·추돌·기둥측면 등)은 트랙스(101.1점)·쏘나타하이브리드(98.8점)·K3(96.9점)·아반떼쿠페(95.5점)·큐브(87.7점) 순이었다. 이 평가에서는 조수석에 여성 인체모형을 탑승시켜 정면충돌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운전석 남성 인체모형보다 상해도가 11~20% 가량 높아 여성·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자동차 제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보행자 충돌 시 보행자안전성은 트랙스(75.7점)가 평가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큐브(64.6점)·K3(51.2점)·아반떼쿠페(46.6점)·쏘나타하이브리드(40.4점) 순으로 평가됐다.
주행안전성(주행전복·제동밀림 등)에선 K3(90점)를 비롯해 트랙스(89점)·아반떼쿠페(87점)·큐브(81점)·쏘나타하이브리드(80점) 순이었다.
전방충돌·차로이탈·조수석 안전띠 미착용시 경고장치 등 사고예방안전장치 장착 여부를 살피는 사고예방안전성 부문은 5개 차종 모두 0점을 받았다.
국토부 자동차운영과 관계자는 “사고 예방에 효과가 높은 안전장치 장착 유도를 위한 심사로 현재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가중치 등을 상향 조정해 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NCAP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자동차는 동일연식의 다른 자동차보다 교통사고 발생 시 손해율(소비자가 지불한 보혐료 대비 사고로 지불한 손해액 비율)이 13.3~17.6% 가량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석창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은 “NCAP 우수 자동차의 경우 보험료를 할인하는 방안 등을 보험업계와 협의할 것”이라며 “평가 시 조수석 어린이 인체모형 등 다양한 충돌 평가모델을 개발해 교통약자를 배려한 자동차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NCAP 결과에 대한 세부사항은 자동차제작결함신고센터 홈페이지(www.car.go.kr) 및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 및 스마트폰(m.car.go.kr/kncap)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