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인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07억원, 당기순이익 1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9.7% 각각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익(3793억원)과 순이익(2796억원)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4.8%, 15.0% 늘었다.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건설사들은 영업익 또는 순이익이 줄어들거나 모두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물산(시공순위 2위)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93억원, 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56.1% 줄었다. 상반기 영업익(1668억원)과 순익(1763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28.5%, 55.4% 감소했다.
시공순위 3위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익은 10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6.8% 증가했지만 순익(521억원)은 31.8% 줄어들었다. 상반기 영업익(2176억원)은 9.9% 늘어난 반면 순익(811억원)은 28.1% 감소했다.
해외 저가수주 여파로 1분기 535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GS건설(시공순위 4위)은 2분기 영업손실 1503억원, 순손실 1496억원을 기록해 손실폭을 낮췄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6946억원, 5618억원에 달한다.
대림산업(시공순위 6위)은 2분기 영업익이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4% 감소했고 순이익은 769억8500만원으로 98.3%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익(2357억원)과 순익(1983억원)은 각각 7.3%, 18.17% 늘었다.
GS건설과 마찬가지로 역시 해외건설 저가 수주 부침을 겪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영업손실 887억원, 순손실 9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3085억원, 순손실 273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건설은 2분기 영업익이 372억원으로 59.7% 증가했지만 순손실 133억원을 기록해 1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영업익은 499억원이고 순손실은 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