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이 허혈성심질환에 적용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때 다른 부위의 자기 혈관을 활용, 피가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동안 종합병원 이상의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의료기관 81곳을 조사·평가한 결과, 22곳의 종합 점수가 90점을 넘어 1등급으로 분류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경기북부와 북서부에 위치한 대형 종합병원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명지병원과 일산백병원 등 두 곳뿐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2등급, 의정부성모병원과 동국대 일산병원은 3등급을 받았다.
평가 기준으로는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건수 ▲속 가슴 동맥(내흉동맥) 사용률 ▲퇴원할 때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출혈 등 합병증으로 말미암은 재수술률 등이 적용됐다.
이번 조사결과 장기간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권장되는 수술법인 내흉동맥 수술률은 98%(1차평가 보다 1.0%p 상승)에 달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09년에 발표한 96.2%보다 1.8%p 앞선 수치다. 반면 재수술률은 평균 3.9%에 그쳐 1차 평가보다 0.5%p 낮아졌다.
아울러 이번 평가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우회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은 60~70대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의 비율이 70.8%로 여성의 2배를 넘었다.
심평원은 국민들의 병원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http://www.hira.or.kr)에 공개하는 한편, 이달부터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통합한 ‘허혈성심질환 시범평가’를 진행한 뒤 2015년 진료분 부터 본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