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앓던 이’ 빠지고 선방, 다른 석화기업은?

2013-07-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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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어닝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전망치보다 좋은 LG화학의 실적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LG화학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전 사업의 고른 실적 개선에다, 특히 배터리사업이 흑자전환해 2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허덕인 앓던 이가 빠진 격이다.

이 분위기를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도 이어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앓던 이는 어땠을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 기업들은 2분기 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캐시카우였던 파라자일렌(PX) 사업이 부진했던 것이 실적에 다소 큰 부정적 요소다.

전방 화학섬유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자 PX도 버티기 어려웠다. 1분기 한때 t당 1700달러대로 치솟았던 PX 시황은 2분기 내내 1400달러대에 머물렀다.

롯데케미칼 역시 화학섬유 분야의 테레프탈산(PTA) 사업이 업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PTA 시황은 1분기 t당 1100달러대에서 2분기 1000달러대로 떨어져 보합세를 지속했다.

에틸렌글리콜과 부타디엔 등의 주력 제품도 업황 부진을 겪었다. 특히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의 경우 시황 하락이 극심했다. 세계 시장의 타이어 교체수요가 줄어 합성고무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부타디엔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시 나오는 부산물이라 공급과잉을 해소하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업황이 조금 개선됐다.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 계열의 경우 중동산 제품의 아시아 시장 유입이 줄어들어 비교적 나아진 영업환경을 조성했다. 저밀도폴리에틸렌의 경우 원가하락으로 분기 초 시황이 급락했으나 차츰 전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도 한화솔라원의 영업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리에틸렌은 화학뿐만 아니라 최근엔 전자소재용 필름 용도로도 많이 사용돼 세계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며 “또 상반기에 폴리머 계열 제품의 신증설이 적어 견조한 수익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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