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은 최대 은행의 변화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ICBC가 지난 2007년 시티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은행으로 부상한 것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권력으로 떠올랐음을 상징했다. 시티그룹을 포함한 다수의 대규모 서방은행들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급속하게 성장한 중국 은행들에 비해 위험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저조해진 데다, 은행권 신용경색까지 빚어지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꾸준히 경기회복을 해 오던 미국 경제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슐트리서치의 폴 슐트 최고경영자는 "미국 은행은 위험에서 벗어난 반면 중국 은행은 위험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월가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했다. 웰스파고의 경우 2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55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올해 들어 ICBC 주가는 홍콩 주식시장에서 8% 하락했다. 2007년 11월 ICBC 주가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 시가총액은 3740억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