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웰스파고, 中 ICBC 제치고 시총 1위 은행 선점

2013-07-24 17:1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웰스파고가 중국 공산은행(ICBC)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으로 올랐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시가총액이 ICBC(2250억 달러)보다 많은 2379억 달러에 달했다. 웰스파고는 12일 이후 최대 은행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은행이었던 ICBC는 6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저널은 최대 은행의 변화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ICBC가 지난 2007년 시티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은행으로 부상한 것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권력으로 떠올랐음을 상징했다. 시티그룹을 포함한 다수의 대규모 서방은행들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급속하게 성장한 중국 은행들에 비해 위험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저조해진 데다, 은행권 신용경색까지 빚어지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꾸준히 경기회복을 해 오던 미국 경제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슐트리서치의 폴 슐트 최고경영자는 "미국 은행은 위험에서 벗어난 반면 중국 은행은 위험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월가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했다. 웰스파고의 경우 2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55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올해 들어 ICBC 주가는 홍콩 주식시장에서 8% 하락했다. 2007년 11월 ICBC 주가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 시가총액은 3740억 달러에 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