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공기업으로서 축적한 많은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에너지 시장을 선점해나가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서부발전은 인도, 라오스, 미얀마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국 인프라 시장을 위주로 집중 진출하고 있다. 향후 이들 신흥국의 전체 전력수요가 60%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점쳐지고 있어 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해 안정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1년 인도 뭄바이시에서 388MW 가스복합 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사로 참여, 착공식을 열었다. 이듬해에는 인도 마하라쉬트라주 산업단지 내 가스복합 발전사업 참여를 위한 주주간 협약서 및 투자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인도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SK건설과 올 초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태국 전력공사와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10억 달러 규모의 태국 발전사업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라오스의 세남노이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인접국인 태국에 판매하는 사업으로서, 공기업인 서부발전이 민간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해상선적 터미널(800만t) 사업도 서부발전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안정적인 석탄 공급을 위하여 발전회사가 최초로 석탄 물류사업에 참여해 저렴한 가격의 석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성공적 해외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한 맞춤형 사업금융(PF)도 적극 추진 중이다.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의 경우 서부발전과 SK건설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수출입은행(Exim) 및 상업은행과 5년간에 걸쳐 PF를 성사시켰다. 미얀마 양곤 가스복합 발전사업에 있어서도 PF 구조를 확정짓기 위해 다자간개발은행(MDB)과 수출신용기관(ECA)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서부발전은 지난해 2월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에서 150㎿급 태양광발전 사업계약으로 첫발을 내디딘 뒤, 동남아 등 현재 화력발전을 진행하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서부발전은 사우디의 라빅중유화력(1204MW) O&M 사업을 운영중에 있으며, 호주의 물라벤석탄 석탄광산(가채매장량 3억톤) 지분 인수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으로 석탄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