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간쑤성 딩시시 지진피해지역에 파견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에 열중하고 있다.[딩시(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간쑤(甘肅)성 지진피해지역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조활동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지진피해지역에는 군 병력 2700여명을 비롯 경찰 및 소방부대 1387명, 무장경찰 1620명 등 총 구조인력 8000여명이 투입돼 수색 및 구조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구조대원 뿐 아니라 헬기와 차량 및 필요장비,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는 등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국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중국 현지언론은 전했다.
구조의 성과도 눈에 띈다. 보도에 따르면 딩시(定西)시 선두(申都)향 한 마을에서 5시간의 작업 끝에 무너진 건물에 갇혀있던 5살짜리 남자아이를 구출하고 산간도로 위 토사에 깔려있던 주민 3명의 생명을 구해내기도 했다. 또한 지진으로 길이 끊겨 고립됐던 산간마을 주민 400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긴급호송해 피해를 줄였다.
아울러 기상당국이 24일 오후부터 피해지역에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구조대원들은 24일 오전을 마지노선으로 막바지 구조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중국 지도자들도 빠른 구조와 대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2일 "성 당국은 물론 모든 관련 부처가 총력을 다해 구조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신속히 구조대원과 필요장비를 제공해 응급구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2일 간쑤성에서는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3일 새벽 2시(현지시간)까지 8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8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민은 12만3000명이며 그 중 3만1600명은 안전한 곳으로 모두 대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