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높은 미술관 63스카이아트에 '해골 무더기?'

2013-07-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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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미술의 만남 '삶은 옷이다'展 20일 개막<br/>권정호 김미로 김두진 김제민 김종수 최정우 최지형등 13명 참여

63스카이아트에 전시된 권정호의 해골 입체와 해골그림./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미술계에 데미안 허스트가 있다면 패션계엔 알렉산더 맥퀸이 있다.

'영국출신 악동' 이들로 인해 하이엔드 브랜드로 등극한 '해골'이다.
데미안 허스트 '신의 사랑을 위하여'
2년전 패션계에 불고 있는 알렉산더 맥퀸의 해골문양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스카프, 티셔츠, 신발, 악세서리를 점령하며 패셔니스타들을 휘감고 있다.

데미안 허스트는 2007년 '해골'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켰다. 진짜 사람해골(18세기 유럽인)을 백금으로 뜬후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조립해 만든 '신의 사랑을 위하여'가 940억에 팔리면서 '해골'의 존재감을 극치에 올려놓았다.

죽음과 인간 운명을 상징하는 해골은 패션계와 미술계의 '21세기 트렌드'가 됐다.

'욕망의 정점' 패션과 미술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은 미술관에서 다시 만났다.

63빌딩 60층 63스카이아트미술관에 패션과 미술이 끌고온 '해골'은 한눈에 보이는 서울 풍경만큼이나 강렬하면서도 허무감을 전한다.

오는 20일부터 맥퀸과 허스트의 후예들인 패션디자이너와 화가들 13명이 한자리에서 전시한다.
디자이너 최정우의 해골 드로잉.

이번 전시는 '패턴'을 주제로 1부 꽃무늬 패턴-생명과 시작, 2부 줄무늬 패턴-연결, 3부 해골무늬 패턴- 죽음 또 다른 시작으로 회화 설치 의류등 총 52점을 전시한다.

영국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시절 맥퀸이 수업시간 내내 해골만 그리게 했다는 일화를 전한 디자이너 김종수는 꽃을 모티브로 작업한 옷과 드로잉 '화난 꽃'시리즈를 선보인다.

알렉산더 맥퀸 프린트회사에서 일했던 디자이너 최정우는 섬세한 해골 드로잉을 선보인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 일생을 해골로 빗댄 그림이다.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 도프의 동명작품을 차용 제작한 김두진의 해골.

해골로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김두진은 해골을 통해 성별 인종등에서 오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깬다. '살갗만 벗으면 모두 다 같은", 우리의 모습 해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권정호는 해골 이미지를 화면에 가득채운 회화와 종이로 만든 해골무더기를 전시한다.

940억짜리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도 판화로 만나볼 수 있다.

권아름 63스카이아트 학예사는 "패션은 시대의 문화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많은 작가들이 꽃무늬와 줄무늬 해골무늬 패턴을 끊임없는 작업의 소재로 삼았던 이유는 그 주제가 인간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층을 확보하고 있는 63스카이아트는 구애받지않는 기획전으로 청춘남녀의 품격있는 데이트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삶은 옷이다'다. 12월 1일까지 전시한다. 입장료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 1만원.(02)789-5663
63스카이아트에 전시된 장폴 고티에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디자이너 김종수의 꽃을 모티브로 작업한 의상.

권아름 63스카이아트 학예사가 디자이너 최지형의 의상을 설명하고 있다. 쿠바의 모습을 철조망 프린트로 표현해 스트라이프 원피스로 만든 작품이다./사진=박현주기자

◆참여작가
작가:권정호 김미로 김두진 김제민 김지혜 이호섭 다카시 무라카미 데미안 허스트
디자이너:김기호&모모코 하시가미 김종수 최정우 최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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