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윤웅원, 김용수, 이민호 KB금융지주 부사장. |
임 회장이 조직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7일 윤웅원 국민은행 재무관리본부장과 김용수 전 카이스트 초빙교수를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6명이었던 부사장은 윤웅원, 김용수, 이민호 부사장 등 3명으로 줄었다. 회장을 제외한 전체 임원진은 부사장 6명, 상무 4명 등 10명에서 부사장 3명, 전무 2명, 상무 4명 등 9명으로 1명 감소했다.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웅원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국민은행 전략기획부장, 서소문지점장, 재무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홍보담당 최고책임자(CPRO)에 선임된 김용수 부사장도 1960년생이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국항공대, 카이스트 등에서 초빙교수를 지냈고 대우증권에서 홀세일 전무로 일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된 준법감시인(CCO) 이민호 부사장은 1965년생이다.
또 지주사 내에 언론인 출신 2명이 각각 홍보부장(상무)과 경영연구소장(상무)으로 합류한 것도 특징이다. 평소 언론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임 회장이 선택한 카드로 보인다. 조경엽 신임 KB경영연구소장(상무)은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이다. 정치부장과 금융부장을 지냈다. 백문일 홍보부장(상무)은 서울신문에서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유석흥 전 부사장은 부사장 재직 당시부터 겸하고 있던 국민은행 IT그룹 부행장직만 수행하게 됐다. 윤종규(재무담당 최고책임자), 김왕기(홍보담당 최고책임자), 양원근(경영연구소장) 등 전 부사장 3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KB금융 관계자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임영록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고 조직 슬림화가 특징”이라며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제개편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의 인사 방침은 향후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물론 내부의 후속 인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는 김옥찬 국민은행장 직무대행,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 전 부사장, 이건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총 10개 사장단 라인업이 완성되면 임 회장 주도의 조직 슬림화 작업이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가 바뀌면 회사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인사나 조직개편의 경우 내부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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