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00억원 규모 킨텍스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 재개(종합)

2013-07-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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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복합상업시설Ⅱ 조감도 및 사업 위치도.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총 2400억원 규모의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이 4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킨텍스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의 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형 PF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에 민간이 투자해 개발하는 민관합동개발방식을 말한다. 민간출자사는 재무적투자자·건설투자자·전략적투자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초기 자본금을 모아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새 사업자가 사업 추진 재개

킨텍스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은 고양시 대화동에 있는 킨텍스 지원 부지 1만9540㎡에 2373억원을 투입, 키즈몰과 가전매장 등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09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4년째 사업이 중단돼 왔다.

이에 따라 PFV인 퍼즐개발(프라임개발 지분 57%)이 지난 1월 고양시와 맺은 계약을 해제해 달라고 PF 조정위원회에 신청했다.

계약을 해제할 경우 고양시가 받았던 토지대금 원금 497억원 등을 PFV에 돌려줘야 하지만 조정위원회는 고양시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토지대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새 사업자가 나타나 사업에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조정위원회는 이날 정상화 방안을 통해 PFV가 새 사업자에게 사업권과 토지 소유권을 양도하도록 조정안을 제시했다. 다만 새 사업자와의 계약 체결이 무산될 경우 별도의 신청을 통해 사업 조정 등을 진행하도록 했다.

조숙현 국토부 부동산산업과 사무관은 "새로운 사업자와의 계약 체결은 사실상 확정됐고 고양시 및 PFV와의 협의를 통해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정계획이 최종 확정돼 사업이 재개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발주처인 고양시는 계약 해제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시장 반응은 "글쎄"

국토부는 이번 조정계획 확정으로 사업이 재개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시장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화동 대화동부공인 관계자는 "킨텍스 복합시설용지 공사가 중단돼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는데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경관이나 생활 편의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돼 이번 사업 재개 소식이 큰 호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일시적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반짝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집값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몇년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대화 8단지 현대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3억원에 거래됐다. 현재는 2억7500만원짜리 급매물도 나와있다.

정부의 조정안은 방안만 제시하고 강제성이 없어 사업재개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에 이어 은평뉴타운 알파로스, 광교 에콘힐 사업 등 공모형 PF 사업이 대부분 좌초됐다"며 "부동산 경기가 나빠 사업이 완료되기까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안은 국토부가 고양시와 PFV에 동의 여부를 묻고 30일 이내에 양측 모두 동의하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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