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해결사, 물이 문제다”

2013-07-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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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무더운 여름,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은 바로 ‘물’이다. 시원한 물놀이를 한바탕 즐기고 나면 찌는 듯한 더위도 금세 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이 여름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강이나 바다, 워터파크 등은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싶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곳곳에 부상의 위험도 함께 도사리고 있다.

재미와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한 수상 레포츠나, 워터파크의 경우는 빠른 속도감으로 인해 자칫 방심했다간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어린이의 경우 준비 없이 급가속이 발생하면 목이 급격히 뒤로 젖혀지며 척수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내려갈 때 목에 힘을 주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척추손상이 잘 발생하는 시점은 경사가 시작돼 급가속이 발생하는 슬라이드 초반부와 슬라이드가 끝나 물속으로 입수할 때다.

물에 입수 하는 순간, 긴장한 탓에 목과 허리에 과도한 힘을 주면 손상이 더 잘 발생한다.

간혹 더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 위해 엎드려 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가속도로 인한 척추 내 압력 증가로 인해 척추손상 발생 가능성이 높고, 목이 받는 충격도 상당히 커 피해야 한다.

수상 레포츠는 물 위에서 좀더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싶은 20,30대 젊은 층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운동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는 레포츠로 날이 더워짐에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물에서 즐기는 레포츠인 만큼 부상의 위험이 적을 거라 생각하지만 무리하게 즐기다 보면 오히려 다양한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웨이크보드나 수상스키의 경우에는 모터보트가 끄는 힘을 버티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무릎과 허리의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웨이크보드의 경우 점프 동작을 하나 잘못 착지하게 되면 무릎이 꺾이며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넘어지는 순간이 느껴질 때는 힘을 빼고 넘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이 부상을 줄이는 최선책이다.

박찬도 서울척병원 비수술치료센터 원장은 "수상스키 시 발생한 허리디스크의 경우 심하면 허리부터 다리까지 저릿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 "웨이크보드를 탄 후에 무릎이 아프고 걸을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무릎을 지탱하는 십자인대의 손상이 의심되므로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중년층과 노년층은 여름 장마철 빗길을 조심해야 한다. 중년에 접어들어 노화가 시작되면 호르몬 감소와 함께 골밀도가 낮아지며 골다공증이 증가한다.

때문에 장마철 경사가 가파른 등산을 하다 미끄러지거나, 빗길에서 잘못 넘어질 경우 약해진 뼈가 부러지며 골절 발생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미끄러져 넘어지면 엉덩방아를 찧기 마련인데, 노화로 인해 뼈가 약해진 경우에는 척추뼈가 부러지며 심한 통증을 불러 일으키는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노원 의정부척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우선 안정을 취해야 하며, 증상이 심각할 경우 골 시멘트를 이용하여 척추 뼈를 다시 복원시켜주는 척추체성형술을 시행해 척추뼈의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며 "장마철 골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 착용하는 것이 좋고, 평소 멸치,검은콩,우유 등 칼슘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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